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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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복(龜卜)에 씐 거북 배딱지 [왼쪽 ("甲龜 (2)")]과 후토마니(太占)에 씐 사슴 어깨뼈 [오른쪽 ("骨肩鹿 (1)")].

귀복(龜卜)은 거북 배딱지를 씀으로 하는 점복의 일종이다. 거북 배딱지를 가열하여 날 균열 형상으로 보아 점친다.

개요[편집]

점복을 위해서 쓸 거북 배딱지는 건조시켜 엷게 가공한 것이다. 배딱지에 상처나 구멍을 낸 곳에 태운 '하하카 나무(波波迦木)'(일본귀룽나무)[1] 혹은 '하하키(箒)'(벚나무 등의 나무쪽)을 밀어붙여 난 균열 형상으로 길흉으나 방위에 대하여 점친다. 배딱지 자체를 굽기는 하지 않다.

이 기원은 고대 중국에 있고 상나라 때에 활발하게 행해졌다. 점복 결과 등을 새긴 것이 갑골 문자(甲骨文字)이다. 한나라 때에는 쇠퇴하기 시작했고 당나라에 이르렀으니 복관(卜官 : 궁중에서 점복을 관장하는 관직)조차 끊였다. 일본으로는 나라 시대에 전래됐다. 궁중에 관한 점복으로는, 이 때까지 꽃사슴 어깨뼈가 쓰여 행해지고 있던 후토마니(太占)가 귀복(龜卜)으로 바뀌었다.

당시 지배층은 쓰시마국(對馬國)·이키국(壹岐國)·이즈국(伊豆國)에 있던 우라베(卜部)들을 신기관(神祇官) 관할하로 조직하고 귀복 실시와 그 기술 전승을 하게 했다.[2][3] 우라베의 기술은 비사(祕事)였으며 또 구전였으니 재료(거북의 종류나 배딱지의 부위 등)나 기술에 대아여 아직 해명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다.[4]

귀복(龜卜)은 21세기인 오늘날에도 궁중 행사나 각지 신사의 의식에서 실시되고 있다. 궁중 행사에서는 대상제(大嘗祭)에서 사용하기 위하는 의 채취할 땅의 방위('유키의 나라'(悠紀の國)와 '수키의 나라'(主基の國))를 결정할 때에 쓰인다. 2019년(레이와 원년) 5월 13일황거(皇居) 궁중 삼전(宮中三殿)에서 '재전 점정의 의식(齋田點定の儀)'이 실시됐다. 2018년에 행해진 준비 작업에서는 도쿄도 오가사와라촌에서 푸른바다거북 배딱지가 조달됐다.[5]

각주[편집]

  1. 대상제(大嘗祭) '재전 점정의 의식(齋田點定の儀)' 때에 쓰인다. 가마타 중이치(일본어판)《헤이세이 다이레이 요와(平成大禮要話)》p.74 ISBN 4764602628. 그런데, 2019년(레이와 원년) 5월에 실시된 '재전 점정의 의식' 때 하하카나무는 고식에 따라 나라현 아마노카구산(天香具山) 아래에서 벌채되고 제공됐다. 《미와쌍 ― 오미와 신사 강사 숭경회 회보(三輪さん 大神神社講社崇敬会会報)》제110호 p.3.
  2. 《연희신기식(延喜神祇式)》임시제 조(臨時祭 條) - (iZE Co., Ltd. (2003-2005). “3巻:40条:【宮主卜部〔閣〕】” [제3권:제30조:【궁주 복부〔각(閣)〕】]. 《延喜式検索システム(연희식 검색 시스템)》 (일본어). 황학관대학(皇學館大學). 2020년 1월 8일에 확인함. 凡宮主取卜部堪事者任之。其卜部取三國卜術優長者。〈伊豆五人。壹岐五人。對馬十人。〉若取在都之人者。自非卜術絶群。不得輙充。
    (원래 미야지(宮主 : 신기관 아래에 놓여져서 궁중 신사를 관장한 직원. 참고 : (일본어)宮主』 - Kotobank들은 우라베로 그 일을 감다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해서 임명한다. 그 우라베들은 삼국 중에서 복술(卜術)에 매우 뛰어난 사람을 채용한다. 〈이즈국(伊豆國)으로부터 5명, 이키국(壹岐國)으로부터 5명, 쓰시마국(對馬國)으로부터 10명〉. 만약 서울에 있는 우라베를 채용한다면 훨씬 복술(卜術)이 빼어나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종사시킬 수가 없다.)
     
  3. 東アジア恠異学会(동아시아 괴이 학회(恠異學會)), 편집. (2006). 〈怪異と亀卜―媒介者としての卜部―/五、神祇官の卜部の出身地〉 [괴이(怪異)와 귀복(龜卜) ―매개자인 바 우라베(卜部)― /5. 신기관인 우라베의 출신지]. 《亀卜: 歴史の地層に秘められたうらないの技をほりおこす》 [귀복(龜卜) : 역사의 지층에 숨겨진 점복 기술을 발굴하다] (일본어). 臨川書店. 31-32쪽. ISBN 9784653039624. 2012년 1월 13일에 확인함. 대보령(大寶令)에 대한 주석서(註釋書)인 《료노 슈게(令集解)》직원령(職員令)·신기관(神祇官) 조(條)에 싣는 《고기(古記)》가 따는 〈관원령 별기(官員令別記)〉는 말하기를 "(인용문 생략)"라고 하여서, 신기관(神祇官)인 우라베(卜部)들은 쓰시마(津嶋(對馬))·이키(伊岐(壹岐))·이즈(伊豆) 3개 지역 출신인 사람들이었던 갓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연희신기식(延喜神祇式)》〈임시제(臨時祭)〉는 말하기를 "(인용문 생략)"라고 하는 조문(條文)이 있어서, 서울에 재주하는 사람들에서 우라베(卜部)를 채용할 경우에는 그 복술(卜術)이 훨씬 나은 사람이 아닌한 쉽게 채용하지 않도록 해라고 적다. 귀복(龜卜) 기술이 이즈(伊豆)·이키(壹岐)·쓰시마(對馬)에서 계승되기가 중시돼 있는 것이다. 
  4. “シンポジウム「亀卜 -未来を語る〈技〉-」” [심포지엄 "귀복(龜卜) -미래를 말하는 「기술」-"] (일본어). 國學院大學研究開発推進機構. 2005년 9월 25일. 2019년 1월 11일에 확인함. 
  5. “皇位継承儀式、ぎりぎりの調整 「我々はプロ」” [황위 계승 의식, 빠듯한 조정 "우리들은 프로페셔널"] (일본어). 日本経済新聞. 2018년 1월 8일. 2019년 1월 11일에 확인함.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