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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고래

보리고래는 수염고래의 한 종류이며, 대왕고래와 큰고래에 이어 3번째로 큰 고래이다. 일본어 이름을 직역해 멸치고래 또는 정어리고래라고도 한다. 전 세계의 대양과 인접한 바다에 발견되지만, 주로 수심이 깊은 곳을 선호한다. 극지방, 열대지방, 내해지방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보리고래는 해마다 차가운 지방에서 온대지방이나 아열대 지방으로 이동하지만, 이동경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보리고래의 몸길이는 최대 20미터이며, 몸무게는 최대 45톤이다. 일일당 먹이 섭취량은 평균 900킬로그램에 달하며, 주식은 크릴새우, 동물성 플랑크톤 등이다. 고래 중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데, 단거리에서는 최대 이동속도 50km/h까지 이를 수 있다. 영어를 포함한 많은 유럽권 언어에서 보리고래의 이름에 'sei'(세이)라는 말이 붙는데, 이는 노르웨이어로 대구를 부르는 말로, 이들이 해마다 같은 때에 함께 나타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국어 이름은 울산 지역에서 보리가 익을 무렵에 나타난다는 것에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