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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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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댓글: 1.221.155.26님 (11년 전)

"연애(戀愛)는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들을 연인이라 한다)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말하는데, 여기에서 사랑은 어느 정도 성적인 사랑으로, 가족애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성애를 암시하는 표현을 쓰지 않고 어떻게 연애를 정의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전 및 자료는 '남녀'라거나 '이성으로서 사랑하는' 등의 표현을 씁니다. 실제로 저런 표현을 쓰지 않고 정의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사랑의 다른 형태들(가족애, 형제애, 기타등등)이 포함되어 곤란합니다. '이성으로서'라는 표현을 (단순히 '성별에 관계된'이라는 의미로) '성적으로'로 바꿔 놓으면, 의도와는 달리 '오로지 육체적으로만 사랑하는 거냐'라는 오해를 받거나 성적인 사랑 = 성애 = erotic love 등의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플라토닉하니 뭐니 해도 연애하는 사람 치고 '상대방의 성별이 지금과 달랐더라도 나는 사랑에 빠졌을 거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성별이 핵심적 요소이긴 합니다만, 양성애라거나 성전환 이후에도 사랑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최종적으로(최소한 현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인'이라는 애매한 단서를 달아 위와 같은 오해의 여지를 줄이는 수준에서 만족했습니다.

연애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위의 정의는 짝사랑을 연애에서 제외했으며, 삼각관계가 연애를 포함할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서 연애의 기본적인 형태인 것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링크된 영어판의 romantic love라는 표현은 결혼 이후에도 적용될 수 있으나, 한국어에서 연애는 결혼 상태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결혼한 사람이 불륜을 하면 그것도 나름 연애겠지만.

완벽한 번역어는 없다지만, 대부분의 위키백과 문서-예를 들어, '사랑'과 'love'-가 90퍼센트 이상 일치한다면 '연애'와 'romantic love'는 겨우 70퍼센트 일치합니다. 하지만 영어에서 romantic love보다 적합한 개념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일본어판은 romantic love 문서를 그대로 '로맨틱 러브(로만티쿠라부)'로 대응시켰지만, 한국어에서 '낭만적 사랑(로맨틱 러브)'는 '연애'보다 중요도가 훨씬 덜한 개념이며, 연애 문서 내에서 간단히 이런 것도 있다고 설명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애초에 낭만의 원어인 '로맨스'라는 단어의 뜻 중 하나가 '연애'이며, 이에 따라 romantic novel은 '낭만소설(낭만주의소설)'이 아닌 '연애소설'이니까요. 그럼 일본어판은 대체 '연애(렌아이)' 문서를 어디에 대응시켰나 궁금해서 봤더니, 영어판의 falling in love(사랑에 빠짐)이라는 짧은 문서에 대응시켰더군요. 연애는 분명 '사랑에 빠짐'보다 훨씬 큰 개념이기에, 일본어판의 인터링크 체계를 따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영어판에는 limerence라는 문서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1977년에 한 심리학자가 만들어낸 표현으로, "romantic love의 본질에 대한 과학적 연구 시도"로 정의되며, 따라서 romantic love의 개념에 직접적으로 의존합니다. 해당 문서는 그 학자의 연구에만 집중하는 측면이 있구요. 그러나 여전히 중요하게 연관된 문서임은 틀림없으며, 연애 문서에 영어판 인터링크를 2개 달 수 있다면 romantic love와 limerence의 2개를 달았을 겁니다.

제가 읽은 참고자료는 대부분 진화심리학적 연구에 대한 교양서적으로,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버스의 <욕망의 진화>, <마음의 기원>, <이웃집 살인마> 등이 있습니다. 이들보다 연애 자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는 책들을 읽어보려고 생각중인데, 제가 찾아낸 책 중에는 이인식의 <짝짓기의 심리학>, 신충우의 <내 마음의 비밀>, 이철우의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등이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 소개로 볼 때) 이 주제를 흥미 위주보다는 객관적 본질에 대한 탐구로서 잘 다룬 것으로 보입니다. --Acepectif (토론) 2008년 7월 3일 (목) 22:42 (KST)답변

위 책을 3권 모두 읽어보았는데요. <짝짓기의 심리학>은 같은 저자의 성과학 교재를 간단히 요약한 책으로 보이며, <내 마음의 비밀>은 심리학 일반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이 두 권도 괜찮은 책이긴 하지만 이 주제에 한정해서라면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가 참고서적으로 가장 적합해 보이네요. --Acepectif (토론) 2008년 8월 29일 (금) 00:10 (KST)답변

대체 어느 90년대에 사귄다는 단어가 친구사이로 국한되었나요? --1.221.155.26 (토론) 2013년 5월 14일 (화) 09:13 (KST)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