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왜구
일제강점기 이태현이 쓴 정암사고라는 산문집에서 '토왜(土倭)’라는 말이 친일 부역자란 뜻으로 사용됐다.[2] 사학자 전우용의 주장에 따르면 이태현은 이 말의 창안자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서 많이 쓰다 보니 지식인의 문집에도 등재되었다고 한다.
정의[편집]
토왜라는 표현이 처음 언론에 등장한 것은 1908년으로 보이며[3]사학자 전우용은 “‘토왜’를 현대식으로 풀어 쓴 말이 ‘토착왜구’”라고 주장하며[4] 1910년 대한매일신보에는 ‘토왜천지(土倭天地)’라는 글이 실려서, 토왜를 ‘얼굴은 한국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병들게 하는 인종’으로 규정하고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고 주장했다.[5]
- 뜬구름같은 영화를 얻고자 일본과 이런저런 조약을 체결하고 그 틈에서 몰래 사익을 얻는 자. 일본의 앞잡이 노릇하는 고위 관료층.
- 암암리에 흉계를 숨기고 터무니없는 말로 일본을 위해 선동하는 자. 일본의 침략 행위와 내정 간섭을 지지한 정치인, 언론인.
- 일본군에 의지하여 각 지방에 출몰하며 남의 재산을 빼앗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자. 친일단체 일진회 회원들.
- 저들의 왜구 짓에 대해 원망하는 기색을 드러내면 온갖 거짓말을 날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독을 퍼뜨리는 자. 토왜들을 지지하고 애국자들을 모함하는 가짜 소식을 퍼뜨리는 시정잡배.
미디어[편집]
친일 논란[편집]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19년 3월 14일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로 인해 국민들이 분열됐다”고 말해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15일 “나경원이 토착왜구라고 스스로를 밝혔으니 반민특위에 회부하라”고 했다.[6]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역시 “토착왜구가 21세기 대한민국 한복판을 휘젓고 있는 현실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7]
그러자 자유한국당 이양수 대변인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홍영표가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지낸 친일파 홍종철(일본명: 고카이 쇼와다치)의 손자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것인지 반문하였다.[8] 또한 “친일매도 비판과 단어선택이 도를 넘었다”며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가 반드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발하였다.[9]
방송에서의 언급[편집]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2019년 3월 8일 13, 14화에서 사제 김해일이 대대로 친일파 집안인 경찰서장을 토착왜구라고 풍자하는 장면을 방영했다.[10]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 ↑ “"일본보다 '일빠'가 더 싫어요" - 머니투데이 뉴스”. 2019년 5월 5일. 2019년 5월 7일에 확인함.
- ↑ “[뉴스줌인] ‘토착왜구’ 어원은?…나경원 ‘반민특위 발언’ 파장”. 2019년 5월 7일에 확인함.
- ↑ “[팩트체크] 토착왜구 뜻하는 '토왜(土倭)' 1908년에 처음 사용 - 뉴스톱”. 2019년 7월 19일에 확인함.
- ↑ “KBS ‘토착왜구’ 어원 찾기에 전우용 “을사늑약 이후 사용” - 고발뉴스닷컴”. 2019년 5월 7일에 확인함.
- ↑ ““토착왜구가 누군지 알려드립니다” 전우용 저격글”. 2019년 5월 7일에 확인함.
- ↑ ““나경원은 토착왜구”…반민특위 발언에 거센 후폭풍”. 2019년 3월 15일. 2019년 5월 7일에 확인함.
- ↑ “정동영, 나경원 향해 "토착왜구가 21세기 대한민국 휘저어"”. 2019년 3월 18일. 2019년 5월 7일에 확인함.
- ↑ “정치권 때아닌 親日 공방… "한국당은 토착 왜구" "문재인·노무현, 친일파 유족 소송 맡아"”. 《조선일보》. 2019년 3월 16일.
- ↑ “한국당, '토착왜구 나경원' 발언에 "모욕·명예훼손죄 등 법적 조치" - 머니투데이 뉴스”. 2019년 3월 15일. 2019년 5월 7일에 확인함.
- ↑ “'열혈사제' 김남길의 사이다 일갈, '웃음+풍자' 다 잡았다…자체최고 19.7%” (카누리어). 2019년 3월 9일. 2019년 5월 7일에 확인함.